안동댐 수몰로 잠긴 세월교 가뭄으로 통행 가능...갈수기 3~4개월 개방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조선조 특별 과거시험제인 '도산별과'의 현장인 도산서원 시사단(試社壇)을 직접 걸어서 관람할 수 있게됐다.
도산서원 시사단으로 이어지는 세월교가 오랜 가뭄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 통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의 마을을 잇기 위해 조성된 세월교는 지난 2009년에 완공됐으나 최근 안동댐 수위가 높게 유지되면서 통상 물에 잠겨 있었다.
지난 해 가뭄으로 올해 갈수기 3~4개월 정도는 통행이 가능해 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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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건설로 수몰됐다가 최근 가뭄으로 모습을 드러낸 도산서원 시사단을 잇는 세월교.[사진=안동시] 2023.02.02 nulcheon@newspim.com |
시사단은 1792년 정조 당시 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념키 위해 이조판서 이만수에게 도산별과를 새로 만들어 지방의 인재를 선발했다.
당시의 과거시험을 기념하기 위해 1796년에 영의정 채제공의 글로 비문을 새기고 시사단을 세웠다.
그 뒤 1824년에 고쳐 세우고, 1974년 안동댐 건설로 물속에 잠기게 되어 현 위치에서 지상 10m의 축대를 쌓아 그 위로 비각과 비를 옮겨지었다.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광객들은 도산서원 천광운영대에 서서 강 건너의 시사단을 눈으로만 감상했다.
공승오 도산서원관리사무소장은 "모처럼 세월교가 물 밖으로 나와서 통행이 가능하니 시사단에 올라 시사단 비석과 비각을 감상하고 건너 편에있는 도산서원의 고즈넉한 풍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사단 계단은 매우 가파르고 위험하오니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