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각 지방 정부들이 민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3월 전국 양회(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열린 각 지방 양회에서 양로와 보육·취업 등 민생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중국신문망이 2일 보도했다.
다수 지방 정부들은 양로 서비스 확대를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허난(河南)성은 취약계층 노인 6만 가구의 주택을 개조하기로 했고, 네이멍구(內蒙古) 정부는 농촌 노인복지센터 2350개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시(江西)성 정부는 노인용 침상 1만 3000개를 보급하고, 지린(吉林)성은 100개 주거 지역에 노인복지센터와 노인식당을 설립하기로 했다. 저장(浙江)성 역시 지적 장애가 있는 노인을 위한 병상을 8000개 늘리고, 요양보호사 6000명을 배출하기로 했다.
출산 및 양육 부담 경감 역시 민생 지원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언급됐다. 허베이(河北)성은 보육기관 300개를 신설하기로 했고, 산시(山西)성은 각 현에 80~150명(원아 수) 규모의 보육기관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난성은 10만 명 규모의 공립 유치원을 신설하기로 했고, 후베이(湖北)성은 보육기관과 유치원의 수용 가능 원아 수를 각각 4만 명, 1만 5000명씩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가구의 안정적 소득 보장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158만 명의 대학 졸업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자리 안정 중요성이 특히 커졌다고 각 지방 정부들은 강조했다.
허베이성은 '신규 취업자 수 86만 명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상하이는 신규 일자리 55만개 이상 창출을 올해의 임무로 설정했다.
대졸자들의 '귀향 창업'을 지원하기로 한 곳들도 많았다. 간쑤(甘肅)성은 미취업자 1만 명의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고, 후베이성은 대학생 창업 프로젝트 600개 이상을 지원함과 동시에 40만 명 대학 졸업자의 후베이성 내 취업 및 창업을 장려하면서 고향 내 창업자 수를 5만 명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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