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핵심 25인이 진행한 자체 워크숍(집체학습)에서 발표를 했던 6명 관료의 면면이 화제다.
중국공산당 정치국은 지난달 31일 '새로운 발전 매커니즘 구축 가속'을 주제로 집체학습을 진행했다고 신화사가 2일 전했다.
정치국은 중국공산당내 서열 25위 이내의 인사(7인의 상무위원과 18인의 정치국위원)로 구성되며, 보통 1개월에 한번씩 정치국회의를 진행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다. 또한 1년에 10차례 내외로 필요한 주제를 정해 집체학습을 진행한다.
신화사는 이번 집체학습에서 인리(尹力), 류궈중(劉國中), 허리펑(何立峰), 장궈칭(張國清), 천지닝(陳吉寧), 황쿤밍(黄坤明) 등 6명의 정치국위원이 각자가 맡은 분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각각의 정치국위원이 어떤 주제에 대해 발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6명은 각자 뚜렷한 주특기를 지니고 있는 만큼, 자신의 분야와 연관된 발표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개최된 당대회에서 새로 임명된 상무위원들과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우선, 인리(1962년생) 베이징시 서기는 의학박사 출신으로, 2003년부터 위생부에서 근무한 보건위생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방역정책을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전격 전환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한 인사이다.
두번째로 류궈중(1962년생)은 하얼빈공과대학 석사 출신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정통한 관료로 분류된다. 산시(陝西)성 서기를 역임하다가, 지난해 10월 정치국위원으로 승진해 중앙무대에 진출했다. 류궈중은 오는 3월 전인대에서 과학기술, 문화, 교육, 의료분야를 담당하는 부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 허리펑(1955년)은 현재 발개위 주임이며, 무역과 금융을 관장하는 부총리 승진이 유력하다. 지난 5년간 시주석의 거의 모든 해외 순방일정을 동행했던 허리펑은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실행을 총괄한다.
네번째, 장궈칭(1964년)은 국영 군수기업인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 사장 출신으로, 군수공업 전문가다. 중국이 추진중인 군민융합 정책에 정통한 인사다. 장궈칭 역시 오는 3월 부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번째, 천지닝(1964년)은 현재 상하이시 서기다. 환경공학을 전공했으며, 칭화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대기오염, 토양오염,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던 2015년 환경보호부 부장으로 발탁됐다.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베이징시 시장에 임명됐고, 지난해 10월 상하이시 서기로 승진했다.
여섯번째 황쿤밍(1956년)은 현재 광둥성 서기이다. 선전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여론관리 전문가다. 코로나19 정책, 대만정책 등 중국의 정책에 대한 우호적인 국내 여론 조성은 물론, 미중갈등을 둘러싼 글로벌 여론 관리에도 정통한 인사다. 지방관료이던 황쿤밍은 2013년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중앙 진출했으며, 2017년 중앙선전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2022년 광둥성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이번 집체학습에서 ▲인민 소득 확대를 통한 소비 확장 ▲과학기술 자립 가속 ▲산업 업그레이드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발전 ▲시장개방 확대 등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이 중요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입국, 인재강국, 혁신주도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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