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미국이 '정찰 풍선'을 요격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주중 미국 대사관에 정식으로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셰펑(謝鋒) 외교부 부부장이 5일 주중 미국대사관 책임자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용어는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했음을 뜻한다. 중국측이 주중미국대사관내 누구에게 항의를 표했는지, 어느 장소에서 의사표현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셰펑 부부장은 "중국 민간용 무인비행선의 미국 영공 진입은 전적으로 불가항력에 의한 우발적 사건임이 명백하다"며 "민간 비행선에 대한 무력사용은 명백한 과잉대응으로 국제법정신과 국제관계에 크게 위배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셰펑 부부장은 "미국의 행동은 양국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항의한다"며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사안을 확대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중국기업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수호하고, 중국의 이익과 존엄을 지키는 동시에, 더욱 필요한 대응을 할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고도 정찰기구로 의심되는 대형 풍선이 미국 몬태나주 상공에 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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