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침체 속 컴퓨터 업체 델 테크놀로지(종목명:DELL)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델의 제프 클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해고가 "(시장) 침체에 따른 여파에 살아남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이미 '고용일시 중지'나 '여행 제한' 등의 비용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해고 규모는 약 6650명으로 델의 전 세계 인력의 약 5%에 달한다.
신제품 '델 옵티플렉스 7070 울트라(Dell OptiPlex 7070 Ultra)' [사진=델 테크놀로지] |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게임 수요 증가 등으로 PC 시장은 활황을 맞았으나 포스트 코로나 리오프닝, 경기 침체 전망 등으로 PC 수요가 빠르게 줄며 컴퓨터 관련 제조업체들의 출하량도 급감하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가 급감했다. 특히 델의 감소 폭은 전년동기 대비 37%로 경쟁사인 레노보(28%↓), HP(29%↓)와 애플(2%↓) 등에 비해서도 유난히 가팔랐다.
델의 이번 해고 결정은 최근 잇따른 대형 기술주의 감원 결정의 연장선에 있다. 이달 초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약 1만2000명의 해고 계획을 내놓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페이팔 등 대형 기술업체들의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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