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정찰 풍선을 보낸 것은 이미 긴장관계에 있는 미중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추진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중관계가 중요하며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아무도 분쟁을 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향후 블링컨 장관의 연기된 방중 일정을 언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문제의 풍선이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것이 그냥 바람에 떠다니는 그런 기상 관측 풍선이라는 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언론 브리핑하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 풍선이 프로펠러와 방향타 등으로 가동할 수 있으며 미국의 민감한 시설을 탐지했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풍선이 상공에 떠 있는 동안 이를 연구할 기회가 있었고, 현재 미국 대서양 해안에 떨어진 풍선의 잔해들을 최대한 수거해 관련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거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반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내가 아는 한 반환할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풍선 격추에 반발하며 추가 대응을 예고하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권한과 명령에 따라 우리 영토와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며 행동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이같은 중국의 풍선이 3차례 미국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에 대해 트럼프 전 정부 관계자들에게 관련 브리핑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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