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내륙서 발생...규모 7.8
국내 연 평균 70회 가량 지진 발생...규모 3.0 이상은 10회
내진설계·지진 발생시 안전한 대피 필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규모 7.8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지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이번 지진은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7.8로 지난 1939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규모의 지진이다.
[이스켄데룬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규모 7.8 강진 피해지역인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이스켄데룬에서 구조대가 붕괴된 병원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2023.02.06 wonjc6@newspim.com |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와 이웃국 시리아 북부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들 지역은 내전 탓에 노후한 건물이 많아 피해를 키웠다. 인근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은 물론 이집트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은 지구의 표면인 지각을 구성하는 판들이 이동하면서 부딪치거나 갈라지면서 발생한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인근 지역은 주변에 판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었다. 특히 지난 1999년 튀르키예 이즈미트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대지진으로 1만7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반도에서는 이번 튀르키예 강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약한 규모의 지진임에도 여러차례 발생하는 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적으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0회 정도 발생하며 기상청이 관측하는 기준인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매년 평균 70회 가량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교적 강한 규모의 지진도 여럿 관측됐었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부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 지진은 기상청이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의 지진이었다. 이어 2017년 11월 15일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하면서 피해사례도 나오는만큼 평상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국내에서는 튀르키예 지진만큼 강한 규모의 지진은 많지 않지만 작은 규모였음에도 피해가 났던 사례가 있던만큼 건물의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 지진에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다"며 "건물 내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우선 머리를 보호해야 하고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잘 숙지하면서 구조가 취약한 건물에 있을 때는 진동이 멈춘 후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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