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실패 시 선내 수중수색 재개...사고해역 실종자 수색작업 계속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선체 인양 작업이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해경 등 청보호 전복사고 수습 당국에 따르면 신안 대허사도 인근으로 옮겨진 청보호를 바지선 위로 올리는 인양 작업이 이날 오후 2시 현재 빠른 유속과 너울성 파도 탓에 지연되고 있다.
해경은 크레인선의 닻을 다시 올려 안전한 곳으로 위치를 다시 잡은 뒤 선체 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목포해경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역의 유속이 빨라지고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양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신안 전복 어선 '청보호'... 너울성 파도로 인양 작업 난항 [사진=목포해양경찰서] 2023.02.07 ej7648@newspim.com |
이어 "이날 새벽 원활한 인양을 위해 청보호를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 10해리(약 18km) 떨어진 대허사도 인근으로 옮겼다"며 "오전 9시부터 선체 내부 수색과 고박 작업을 하는데 파고가 전날보다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체를 인양하지 못할 경우 선내 수중수색을 재개한다"며 "수중수색을 위해 해경과 군·민간 잠수사 80여명이 대기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사고해역에서의 실종자 수색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작업에는 민간어선 30척, 해경 함정 24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6척 등이 투입되면 군 항공기 4대, 해경 항공기 3대, 소방헬기 1대 등 8대의 항공기도 지원한다.
24톤급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총 12명 중 3명만 구조됐으며 실종자 9명 중 5명이 발견, 7일 오후 3시 기준 남은 실종자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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