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갤23 사전예약 첫날 현장은 '한산'..."MZ는 자급제로"

기사입력 : 2023년02월07일 19:13

최종수정 : 2023년02월07일 19:28

사전예약 1일차...오프라인 대리점 '썰렁'
전작 대비 관심도↓..."스펙 향상 체감 어려워"
"MZ소비자들, 자급제폰 선호"

[서울=뉴스핌] 이지민 김지나 기자 = "갤럭시S23 울트라의 인기가 제일 좋지만, 출고가도 오르고 전작과 스펙이 비슷해 반응이 좋진 않네요. 갤S3·4가 출시되던 시기엔 신작이 나올 때마다 스펙이 크게 업그레이드됐지만, 현재 사용자들 입장에선 256GB나 512GB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예약 첫날인 7일. 이날 오후 3시께 방문한 서울 중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사장은 갤럭시S23에 대한 현장 반응이 뜨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휴대폰 대리점의 모습.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2.07 catchmin@newspim.com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예약 첫날이지만 이날 방문한 이통3사 대리점과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점 등의 분위기는 한산했다.

한 휴대폰 판매점 사장은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되면 하루 평균 30대 정도를 예약으로 받는데 오늘은 열 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휴대폰 판매점 열 곳을 돌아본 결과 갤럭시S23 시리즈 중엔 울트라 모델이, 그중에서도 블랙과 크림 컬러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작인 갤럭시S22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직원들의 의견이다.

현장에선 이같이 신작 인기가 떨어진 배경으로 전작 대비 크게 향상되지 못한 스펙과 가격을 꼽았다.

서울 중구의 한 KT 대리점 사장은 "기기값이 15만원 이상 올랐는데 예전처럼 단통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가가 올라서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며 "또 갤럭시의 주 고객층이었던 중장년층은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뜨지 않는 이상 휴대폰 용량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이번 갤럭시S23의 용량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8GB만 사용해도 동영상과 영화를 엄청 다운받지 않는 이상 굉장히 넉넉한 용량"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용량은 256·512GB 2종이며, 삼성닷컴 전용 울트라 모델의 경우 1TB까지 제공한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을 제외하고는 256GB 용량을 제공했다.

7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2.07 catchmin@newspim.com

갤럭시S23 현장 판매 부진은 소비자들의 자급제폰 이동에 따른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리점 직원들은 매년 오프라인 사전예약 손님이 줄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휴대폰 출시 당일 북적이는 휴대폰 대리점의 모습을 구경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사장은"MZ세대의 휴대폰 구매 시스템이 통신 시장을 완전히 벗어났다"며 "그들은 대면 대화와 실랑이도 싫어하고,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조건으로 쇼핑하듯 자급제 제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리점은 점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KT 대리점 직원은 "실질적으로 40대 후반 이상의 중장년층이 오프라인에서 휴대폰 구매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조차 사라지는 분위기"라며 "휴대폰 수명이 길어지며 자녀들이 본인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부모님에게 드리고, 본인들이 새 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역시 평일임을 감안해도 9층에 위치한 휴대폰 매장서 상담 고객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고객은 "새 휴대폰은 테크노마트에서 구매하는 게 당연했는데, 딸이 자꾸 인터넷으로 사 준다고 해서 고민이 돼 우선 휴대폰 실물을 구경하러 나와봤다"고 전했다.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휴대폰 대리점의 모습.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2.07 catchmin@newspim.com

이처럼 가라앉은 오프라인 판매점의 분위기와 달리 2030 세대가 모이는 각종 커뮤니티에선 갤럭시S23 시리즈를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작 대비 전체 수요는 감소했을 수 있지만, 갤럭시S23을 구매하기로 결심했다면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해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각종 커뮤니티서 '갤럭시 S23을 어떻게 사는 게 가장 경제적이냐'는 질문엔 '자급제로 사고 알뜰요금제 선택하라', '사전예약할 때 혜택받고 자급제로 사는 게 제일 싸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한 20대 대학생도 "친구들이 쿠팡으로 사는 게 제일 저렴하다며 추천해 줘서 이미 사전예약으로 갤럭시S23 울트라를 주문했다"면서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현장에 와봤는데, 조합을 따져봤을 때 직접 기기만 구매하는 게 훨씬 현명한 것 같다는 생각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 판매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사전 개통은 14일부터 개시하고 공식 출시는 오는 17일이다.

catchmin@newspim.com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