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내부 출신 응모자 전부 지원 철회키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의 차기 사장 내정설에 거세게 반발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친구찬스'로 사장 자리 내정 받은 이순호씨는 예탁원 사장직 지원을 당장 철회하라"며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공모 절차를 새롭게 다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예탁원은 현재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제23대 신임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공모에는 내·외부 인사 11명이 지원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노조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임 사장 자리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대학 동기동창이자 친구인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모를 통해 선임절차가 아직 진행 중인데, 사전 내정이 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은행법 전문가로 알려진 이씨는 예탁원의 주업무인 자본시장과는 전혀 무관하고, 행정경험은 물론 조직에서 인사·예산 등 지휘감독 업무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친구인 김소영 부위원장과 함께 대선캠프에 잠시 몸담았다는 것이 전부인데 자본시장 중요기관인 예탁원 사장 자리를 내정 받는 것이 지금시대 상식과 공정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추위도 내정설을 불식하고 신뢰회복을 하고자 한다면 현재까지 진행 중인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새롭게 재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예탁원 내부 출신 사장 응모자들은 모두 사장 지원을 철회하기로 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