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네이버에서 홍보와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원윤식 전무가 오는 13일 '끔찍해서 오늘도 달립니다'를 출간한다.
매일 뛰는 남자, '매뛰남'이라 불리는 원 전무는 20여 년 전 갑작스럽게 닥친 심근경색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건강 회복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지난 2022년 1월부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km 이상을 달렸고, 달리면서 떠오르는 이야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매일 기록했다. 이 책에는 1년 동안 3,650km 이상을 달리며 느낀 매일의 소회들이 쌓여 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날이 덥거나 춥거나, 숙취에 시달려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도 뛰지 않으면 더 끔찍하기 때문에 오늘도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지금도 매일 평균 10km 이상을 달리며, 지금 당장 달리기를 시작하라는 달리기 전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야기가있는집] |
8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울트라 러너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 풀코스는 기본이고, 북한강 100km 울트라, 한라산 80km, 지리산 화대 종주 48km, 영남 알프스 40km 등을 달린다.
이 책은 짤막한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단락마다 독립적이라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 놓고 읽어도 무방하며, 달리는 고통과 희열도 엿볼 수 있다.
뜨거운 한여름에 혼자서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달리면서 욕하다가 맞이한 차가운 미숫가루 한잔이 천상의 맛이라고 감탄하기도 한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뛰는 종주 이야기를 보면, 고통 속의 카타르시스가 뭔지를 느끼게 해준다.
작가는 다음에 뛰겠다는 사람에게 일침을 가한다. 인생에서 다음은 없으니 지금 당장 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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