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오플로우가 100% 웨어러블 제약 자회사 ㈜파미오에 99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출자금액 99억원 중 40억원은 기존 대여금의 출자전환이어서 실제 금번 신규 출자금은 59억원으로,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시스템 기반의 비인슐린 분야 약물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파미오에서는 이번 출자를 통해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Drug Delivery System; DDS)과 제약을 결합하는 융복합 제약사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파미오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스마트 약물전달 플랫폼에 적용할 다양한 비인슐린 약물을 개발, 발굴하며 이오플로우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로 지난 2021년도에 설립됐으며, 현재 △약물재창출 및 △제약사 및 신약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한 웨어러블 제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물재창출이란 이미 허가 받은 다양한 분야의 약물 중, 이오플로우 디지털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의 시간, 주입량, 연속 방식 등 다양한 주입 프로그램 및 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적응증이나 응용 환경을 발굴하는 것이다. 현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난임치료제, 알츠하이머 관리와 파킨슨병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체내 반감기가 짧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는 약물 후보물질이나 오랜 시간 지속적 투입으로 효능 개선 및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물 분야 등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체내 반감기가 짧아 하루에도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지속적 약효 유지가 어려운 신약 후보군의 경우 일회 부착으로 수일간 지속적인 약물주입이 가능한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출시 시점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실제 신약개발에 있어 파미오는 이오플로우 미국 법인을 통해 웨어러블 제약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비만 치료제 및 NASH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산플레나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스티븐 블룸 교수가 설립한 '자이힙'과의 조인트벤처로, 2021년 12월 설립됐다. 해당사의 약물 후보물질은 이미 임상 1상이 끝난 상태이나 올해 상반기에 이오패치를 적용한 1상 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약 일 년간의 임상시험 이후 라이선스 아웃 등 기술제휴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투자를 집행한 페렉스 테라퓨틱스와는 이오패치와 혈색소 침착증(철분과다증) 치료용 약제를 콤보로 한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오플로우는 파미오에 비인슐린 분야에 한정하여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비독점 라이선스 부여하는 계약도 체결함으로서 파미오를 통해 비인슐린 약물에 특화된 다양한 방식의 웨어러블 약물시스템 개발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이오플로우는 가까운 시일 내에 예상되는 인슐린 사업의 본격적 성장기에 대비하여 당뇨 사업에 집중하고, 당사의 스마트 웨어러블 약물주입 플랫폼을 타 약물 및 업계로 확장하는 과제는 자회사 파미오에 집중시켜서 웨어러블 제약이라는 새로운 고성장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고=이오플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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