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랴오닝성 다롄에서 의료보조금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우한시 중심지에 위치한 중산공원에 수백 명의 시위 인파가 의료보조금 삭감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는 주로 고령층이었으며, 의료보조금 삭감 항의 시위는 일주일 전에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우한에서는 퇴직자에게 월 260위안(약 4만9000원) 가량 의료 보조금을 제공해왔지만 최근 이를 83위안으로 대폭 삭감했다.
로이터는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는 이미지를 근거로 이와 비슷한 시위가 다롄시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백지시위'가 발생한 이래 처음 알려진 시위여서 주목된다.
이번 의료보조금 삭감 항의 시위가 또 전국적으로 확산하진 않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는 3월에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로이터 취재에 응한 익명의 우한 시민 A씨는 "의료 보조금은 매우 적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돈"이라며 자신은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시위에 동참한 친구들을 안다고 말했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의료 보조금 삭감 항위 시위 현장 모습. [재판매 및 DB금지] 2023.02.15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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