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모델3 선전 131만3887대 판매
BYD, 전기차 집중 전략에 92만5782대
현대차그룹, 다양한 신차 출시로 68.4% 성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중국의 BYD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7위로 견고한 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0일 공개한 양재완 산업분석실 선임연구원의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완성차 전체 판매량의 9.9%인 802만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표 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2023.02.20 dedanhi@newspim.com |
테슬라는 전년 대비 40.0% 성장한 131만3887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3.2%p 떨어진 16.4%였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 내 부진과 경쟁 기업들의 높은 성장세에도 보급형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이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견인하며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의 BYD였다. BYD는 전년 대비 175.9% 성장한 92만5782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4.5%p 오른 11.5%였다. BYD는 2022년 3월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배터리와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기차 집중 전략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3위는 상해기차였다. 상해기차는 전년 대비 46.9% 늘어난 90만41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1.6%p 하락한 11.5%였다. 상해기차는 디자인과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해GM우링의 초소형 전기차 모델 '홍광 MINI'의 높은 판매량으로 글로벌 순위 3위를 달성햇다.
뒤를 이어 폭스바겐 57만4708대(점유율 7.2%), 지리자동차 42만2903대(점유율 5.3%), 르노닛산 39만2244대(점유율 4.9%)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대비 68.4% 성장한 37만4963대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4.7%였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신차 출시와 판매 지역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글로벌 전기차 모델 판매 1위는 테슬라의 모델Y로 75만4549대를 판매했으며 2위는 상해GM우링의 홍광MINI 56만3400대, 3위는 테슬라의 모델3로 49만2597대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2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 [표 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2023.02.20 dedanhi@newspim.com |
2022년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주도 하에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테슬라는 차량 가격 인상으로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델 다양화 전략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2022년 국내 시장 점유율의 73.9%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기록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동안 국내에서 12만43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 2위는 테슬라로 지난해 대비 18.3% 하락한 1만4671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8.7%p 하락한 8.9%였다. 뒤이어 벤츠가 5006대(점유율 3.1%)를 판매해 3위, BMW 4888대(점유율 3.0%), 폴스타 2794대(점유율 1.7%), 아우디 2771대(1.7%) 순이었다.
양재완 선임연구원은 2023년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완성차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전기차 선택지가 확대되는 동시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세를 보이고 있어 전기차 공급 측면의 병목 현상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23년 한 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될 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완성차 교체 주기 연장 등 전기차 수요 측면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라며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책정, 성장세가 강한 시장에 대한 차량의 적기 공급,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만한 높은 상품성을 갖춘 모델 출시 등 기업별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