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용 2차전지 업체 '탈로스' 인수...올해 코스닥 상장 계획
이 기사는 2월 28일 오전 09시4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2차전지 장비업체인 나인테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진행한 '탈로스' 인수·합병(M&A)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892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2006년에 설립된 나인테크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납품하다 지난 2017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확장했다. 2차전지 제조용 장비에서 양극, 음극, 분리막을 투입해 셀을 제조하는 라미네이션과 셀을 쌓는 스테킹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나인테크는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에 납품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오창공장, 중국과 폴란드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8일 나인테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 롤투롤 장비를 생산했는데, 2차전지에서도 롤투롤 장비 공법을 활용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차전지의 라미네이션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며 "반도체에서 세정기가 필요한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세정 장비 기술력을 토대로 반도체 장비까지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탈로스는 지난 2022년 방산용 2차전지 업체인 탈로스를 인수했다. 2005년에 설립된 탈로스는 주로 군 장비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의 2차전지 비상용 전원을 공급한다. 작년 군에서 신무기를 출시할 때 탈로스의 리튬 장비를 사용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나인테크가 작년 매출이 개선된 이유에 탈로스의 실적 편입도 한몫하고 있다. 탈로스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나인테크] |
나인테크 관계자는 "탈로스도 2차전지 사업을 하고, 우리도 2차전지 사업을 하다보니 연계해서 사업을 할 수 있다"며 "우리 기술과 장비를 통해 탈로스에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외에 반도체 제작용 세정기 장비에서도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온다. 나인테크는 작년 싱가포르의 실리콘박스와 82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작용 세정 장비 수주 계약을 맺었다. 수주계약의 90% 정도가 올해 매출로 인식된다. 이는 작년 나인테크 매출의 9%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2차전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수주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다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올해 매출은 1500억~2000억 원 정도로 공격적으로 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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