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해외에서 외화벌이로 핵·미사일 자금 지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지원한 북한 관련 기관 3곳과 개인 2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해와자산통제실(OFAC)는 이날 북한 정권 혹은 조선노동당의 기관, 기구 또는 통제 주체인 칠성무역공사와 조선백호무역공사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OFAC는 칠성무역공사가 북한 정권을 대리해 외화를 벌고 정보를 수집했으며 정보요원에게 위장 신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백호무역공사는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으로 1980년대부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예술과 건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북한 정권을 위한 자금을 창출해왔다고 지적했다.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서아프리카 베냉의 최대도시 코토누에 최근 완공한 30m 높이의 여전사 동상. [사진=VOA 캡처] yjlee@newspim.com |
재무부는 이밖에 북한 국적자 황길수와 박화성, 그리고 이들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설립한 회사 '콩고 아콘드'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OFAC에 따르면 황길수와 박화성은 민주콩고 지방정부의 건설과 동상 건립 사업을 수주해 수익을 얻었고, 카메룬 은행의 민주콩고 지점에 달러화 은행 계좌도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안보와 역내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미국은 불안정을 조장하는 이런 활동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북한 정권의 글ㄹ벌 불법 네트워크를 겨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OFAC의 이번 조치는 올해들어 미국 정부의 첫번째 대북 독자 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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