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숙고 후 내주 초 핵심당직 임명
조직 및 전략부총장, 배현진·박성민·엄태영 등 하마평
대변인, 최형두·강민국·윤희석 등 거론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비서실장에 초선의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다. 선출 이후 첫 당직 인선이다. 당 사무총장에는 '친윤' 이철규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3선 중진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울러 전략기획·조직으로 나뉘는 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배현진, 박성민, 엄태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당선 직후 같은 TK출신인 구자근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경북 구미갑이 지역구인 구 의원은 지난 1월 김기현 후보의 경북 출정식을 제안하고 기획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0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전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인선에 대해 "오늘부터 시작해 주말사이에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월요일쯤 발표하겠다"고 했다.
조직부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인 배현진·박성민·엄태영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년 총선에 맞춰 공천과 관련한 주요 당직자는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다.
수석대변인에는 21대 국회 국민의힘 첫 원내대변인을 지낸 기자 출신 최형두 의원이, 대변인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낸 강민국 의원과 윤희석 캠프 공보총괄본부장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최 의원과 강 의원은 친윤계 초선의원이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색이 짙게 드러나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초 수석대변인에는 재선 이만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중 원내가 조수진·태영호 의원인 만큼 다선 현역인 이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당정협의 실무를 총괄 지휘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류성걸 의원, 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 수석과 류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다만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지명하기 때문에 4월중 다시 선출될 새 원내대표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복수의 현역 의원과 함께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기자 출신의 김 전 비대위원은 여론조사 분야 전문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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