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일의 18홀 규모 골프 코스
지난해 11월엔 평양 순안공항서 도발
"어디서든 불시에 타격 위협" 의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참관한 북한군의 미사일 도발 현장은 남포시에 위치한 평양골프장 일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남포 태성호 지역(붉은원). 정방형으로 평탄화 작업이 돼있다. 아래쪽에 북한 유일의 정규홀(18홀) 규모인 평양골프장(푸른색 사각형)이 보인다. [사진=구글어스] 2023.03.10 yjlee@newspim.com |
뉴스핌이 1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군 화성포병부대는 최소 6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으며, 도발 지점은 남포시 태성호 지역에 조성된 평양골프장 지역으로 확인됐다.
북한 공개 영상과 구글의 태성호 일대 위성지도를 비교해 보면 지형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골프 코스 바로 옆으로 길게 내민 반도 모양의 지역에 길이 400~500m의 포장되지 않은 정 정방형 평지가 드러나는 데, 이곳에서 SRBM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30km 떨어진 평양골프장은 북한 유일의 정규홀(18홀) 골프장으로 재일 조총련의 지원으로 1987년 문을 열었다.
120만여㎡에 코스 길이 6.2㎞로 특히 자연호수인 태성호를 끼고 조성돼 자연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0일 공개한 북한군의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모습. 남포 태성호 지역에 장방형으로 평탄화 작업이 된 발사 지점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3.10 yjlee@newspim.com |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쏘아 올렸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직접 활주로에서 미사일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순안공항에 이어 평양골프장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건 언제 어느 지역에서든 불시에 대남 타격 도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jlee08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