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9일 저녁 6시 20분께
남포서 서해 방향 수 발 발사
7일 억지 주장 이어 도발 재개
군, 당초 1발서 수 발 가능성 발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전반기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나흘 앞두고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우리 군이 저녁 6시 20분께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면서 "북한이 같은 지역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했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합참은 저녁 7시 45분께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지만 2시간 40여 분만인 밤 10시24분께 "같은 지역에서 여러 발 발사했을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하고 있다"고 다시 정정해 발표했다.
북한은 2022년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실시간 항적을 탐지했고 탐지한 시간이 매우 짧아 추가 분석이 필요한 항적이어서 (실시간) 공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7일 저녁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적이 서부전선 전방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사격장에서 30여 발의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는 조성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매우 엄중한 무력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지역에서 군의 포사격은 없었다"면서 "북한군 총참모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북한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간 진행되는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 FS 연습을 앞두고 무력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었다.
북한은 지난 2월 20일 아침 7시와 7시 11분께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 2발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2월 18일 오후 5시 22분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월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 4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탐지 추적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이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들어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새벽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발사, 2월 18일 오후 ICBM 화성-15형 도발, 2월 20일 초대형 방사포(KN-25) 2발, 2월 23일 핵탄두 탑재 전략순항미사일 4발을 쏜 데 이어 이번까지 5차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