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성군 '이웃사촌시범마을' 성공사례...의성 '펫월드' 연계
청소년.주민 교육프로그램 참여·소통...지역 농업 활성화 '한 몫'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가 1500만명을 웃돌면서 바야흐로 반려견 문화가 일상화 된 가운데 경북도와 의성군이 추진한 이웃사촌시범마을에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창업한 '애니콩'이 펫푸드(pet food)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경북 청년 창업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애니콩'은 지난 2020년 7월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작은 건물에서 오픈해 애견수제간식 판매와 애견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청년 기업이다.
철저한 사전 계획 수립과 적극적인 컨설팅 참여로 착실하게 준비한 결과 개업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 청년 창업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의성 '애니콩'.[사진=경북도]2023.03.14 nulcheon@newspim.com |
특히 국비사업으로 경북도와 의성군이 지원해 2020년 6월 개장한 의성 펫월드(펫카페, 애견놀이터 등)와 연계해 인근에 전략적으로 창업한 점이 돋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인구는 이미 1500만 시대에 진입했으며, 펫푸드 시장 규모도 2017년 9000억 원에서 2021년 기준 약 1조5000억 원으로 매년 14%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니콩은 반려동물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는 운영 철칙을 세워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애니콩 안은진 대표는 "믿을 수 있는 지역의 친환경 농작물을 사용한 펫푸드 상품 개발이 애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역 농가들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비사업으로 경북도와 의성군이 지원해 2020년 6월 개장한 의성 펫월드.[사진=경북도] 2023.03.14 nulcheon@newspim.com |
의성의 검증된 농산물을 사용해 펫푸드를 만드는 애니콩이 지역 농업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애니콩은 가파른 성장세로 2021년 기준 연매출 4억 원을 달성했다.
애니콩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공동구매 플랫폼 진행, 인스타그램을 통한 콩툰 연재, 이벤트 개최, 고객 설문조사를 통한 제품 선택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애니콩 홈페이지에는 펫트레이닝(짖음, 입질 등) 교육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연령대별로 선택이 가능한 영양제 '콩스틱', 수제간식 소개 등 지역민과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다.
또 애니콩은 전국 반려동물 세미나, 애니콩학교(반려동물 간식·요리·크리에이터 클래스 등) 운영을 통해 단순히 반려동물 관련 식품 판매소가 아닌 애견인들이 직접 펫푸드를 만드는 교육을 통해 청소년과 지역민이 함께 소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청정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성장 가능한 아이템이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면서 "지방에 정착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는 경북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칠 것을 적극 권한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