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존보다 강력해진 차세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새 버전은 한국어 능력이 향상됐고 주요 전문적인 시험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14일(현지시간) 오픈AI는 차세대 언어모델(LLM)인 GPT-4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에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GPT-4는 GPT-3.5와 비교하면 언어 생성 능력은 15% 향상되고 이미지를 인식(컴퓨터 비전)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오픈AI는 GPT-4 모델이 많은 전문적인 시험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GPT-4 모델은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에서는 90번째,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와 수학시험에서는 각각 93번째와 89번째의 백분위수를 기록했다. 즉 , SAT 등 주요 시험에서 상위 10%에 해당한다는 성적을 거뒀다는 얘기다.
오픈AI는 "평소 대화에서는 GPT-3.5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GPT-4는 훨씬 더 신뢰할 수 있으며 창의적이고 더 미세한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오픈AI는 GPT-4의 오답 오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GPT-4의 특징은 영어로만 제대로 된 답변을 하던 GPT-3.5와 달리 한국어를 포함한 27개 언어로 자연스러운 답변을 하는 것이다.
다만 GPT-3는 약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사용했지만, GPT-4의 매개 변수 규모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오픈AI는 GPT-4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이용했다고 언급했다. MS는 이날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에 GPT-4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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