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부산시장을 규탄했다.
이정미 당대표는 "내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하러 일본에 방문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을 위해 일제 강제징용의 피맺힌 역사도 팔아먹고, 대법원의 판결까지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피해자는 '그런 돈 필요없다'며 정부의 3자변제안에 거부의사를 밝혔고, 국민들은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지만 대통령은 무엇이 급한지 일본행을 택했다"며 "협상 시작도 전에 납작 엎드린 우리 정부를 향해 일본정부는 역사적 사실마저 부정하며, 기고만장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대일본 외교정책과 박형준 부산시장 정책 대응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2023.03.15 ndh4000@newspim.com |
이어 "만약 기시마 총리가 강제동원과 노예노등에 대한 사과는 커녕 역사적 사실마저 부정하는 상황에서 그저 좋은 음식만 대접받고 가라고 한다면 대통령은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면 안된다"며 "우리가 강제동원에 대한 올바른 해법을 한일 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인권 존중, 평화와 공존번영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실현되는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가덕신공항을 5년 6월이나 공기를 단축해서 개항하겠다는데 불과 1년 전 사전타당성검토 결과 2035년 6월 개항이 목표였지만, 2029년 12월까지 개항하겠다고 한다"며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그저 앞당기겠다고 할 뿐, 거대한 사기극이거나 거대한 부실 둘 중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지난 2022년 11월 이후 부산 고용률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실업률은 계속 증가세"라며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의 고통에 눈감고 중앙정치의 지방 홀대와 예산축소에 무책임, 무대책이다. 지역상권 활성화 예산을 4분의 1 수준으로 삭감하는 등 불난 집에 기름까지 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 수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입을 닫고 무대응으로 일관 중"이라며 "박 시장은 일본정부에게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부산이 겪는 위기의 대안은 발상의 전환을 만들 새로운 진보정치에 있다. 정의당이 부산시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민생의 어려움에 답을 내겠다"며 "정치의 혁신은 항상 민생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을 새기고, 정의당은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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