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역사 안 개방형 약국도 마스크 권고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7일 격리의무 남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20일부터 버스·전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지난 2020년 10월 대중교통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감염 취약시설 내 마스크 해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말 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 결과에 맞춰 코로나19 위기 단계와 감염병 등급을 조정한 뒤 7일 격리·마스크 의무 모두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20일 풀린다 2023.03.14 anob24@newspim.com |
다만 의료 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될 예정이다.
현재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전세버스 등 포함),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택시, 항공기 등이다.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교통 밀집도 등과 관계없이 맨얼굴로도 지하철 등을 탈 수 있게 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만58명으로 전주 대비 7.4% 증가해 11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는 11주 연속 감소하고 사망자도 5주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대본은 대중교통과 개방형 약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이번 추가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 없다"며 "안정적인 일상 회복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율적인 방역수칙 실천과 생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남은 방역조치 관련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