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비전선포식 개최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학계, 연세대학교와 함께 조선시대에 기록된 핼리혜성을 포함한 3건의 혜성 관측 사료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천문연은 이날 오전 10시 연세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대한민국 천문자산인 성변측후단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비전 선포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성변측후단자란 조선시대 관상감이 천체의 위치나 밝기 등 변화를 매일 관측해 기록한 국가 공공 기록물을 뜻한다.
성변측후단자에 실린 1759년 핼리혜성 관측 기록 [사진=한국천문연구원] 2023.03.23 victory@newspim.com |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박영득 천문연 원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이형목 추진위원장, 김귀배 한국 유네스코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 체결에 이어서는 성변측후단자 관련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공동 주관 기관인 천문연과 한국천문학회, 한국우주과학회, 연세대는 성변측후단자 등재를 위해 협업 활동 결연을 맺어 혜성 기록물 자산의 과학적·역사적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추진위가 주목하고 있는 성변측후단자의 내용은 1759년의 헬리혜성 관측 기록으로 왕실 산하 관청이 관측한 자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
총 35명의 천문 관료가 25일간 핼리혜성을 관측해 핼리혜성의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을 세세하게 기록했으며 조선시대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형목 추진위원장은 "성변측후단자의 상세한 기록과 그림은 조선시대 밤 하늘을 관측한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오늘날에도 연구 가치가 높은 학술자원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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