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노조 "행동펀드, 회사 장기 성장 저해"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KT&G노동조합이 주주총회 당일인 28일 행동주의 펀드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전 KT&G노조 조합원들은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전시 대덕구 인재개발원 앞에 모여 "회사의 매래는 고려하지 않고 단기 이익만 추구하는 투기자본의 주주제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노동조합이 28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행동주의 펀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3.28 romeok@newspim.com |
이들은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배당금 상향 등 주주환원제안에 대해 "사모펀드의 배당 1조2000억원, 자사주 1조2000억원 매입 요구는 영업이익을 초과해 회사의 자산을 팔아야만 가능한 수준 "이라며 "회사의 장기성장을 저해하고 극단적 단기 차익만을 추구하는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행동주의 펀드 측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노조는 "사모펀드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는 담배사업의 이해나 전문성이 없을뿐더러 회사의 미래보다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라며 "수익성 극대화란 명분으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이어져 우리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노조는 "KT&G의 구성원이자 주인으로서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주주제안의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룹사 전체 조합원이 총 단결해 강력한 연대투쟁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제안을 수용해 모두 30여개 안건을 상정한다. 배당의 경우 KT&G 이사회는 주당 5000원을,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과 FCP는 각각 7867원과 1만원을 상정했다. 여기에 FCP는 자사주 1조2000억원 매입안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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