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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우울한 주총··· '배당 60%' 삭감에 주주들 실망

기사입력 : 2023년03월28일 14:42

최종수정 : 2023년03월28일 15:34

중소형 증권사 위기 돌파 위해 신규 CEO 선임
신규 사외이사 '키워드' 전문성‧법조인 출신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증권사들의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배당금 축소로 시끄러운 가운데 법조인 출신들이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됐다. 특히 글로벌 불화실성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주들도 기존 최고경영자(CEO)를 재선임에 찬성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3.28 ymh7536@newspim.com

◆ 실적 하락 충격에 배당액 축소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키움증권(28일)과 DB금융투자·IBK투자증권·카카오페이증권(29일)·토스증권(30일)·SK증권·하이투자증권(이상 31일) 등이 주주총회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17일 주총이 마무리된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 더불어 신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22일)·교보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현대차증권(23일)·다올투자증권·대신증권·부국증권·유안타증권·이베스트증권(24일) 등은 배당금과 사외이사‧CEO선임 등을 마쳤다.

특히 이번 증권사들의 주총 주요 안건 중에서 배당금 논의가 화두로 꼽혔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 대부분 배당 성향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지적에도 주주친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배당금 확정에 난항을 겪었다.

국내 증권업계 중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22일 정기주총에서 2022년 기말 배당금을 확정했다. 보통주 한주당 200원으로 전년(300원)과 비교해 33.3% 줄었다.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도 전년 대비 각각 55.3%와 23.3% 줄인 1700원과 2300원으로 정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주당 700원으로 책정하면서 전년(1050원) 대비 33.3% 줄였다. 이밖에 ▲대신증권(1400원→1200원) ▲교보증권(500원→200원) ▲현대차증권(800원→550원) ▲유진투자증권(140원→60원) ▲이베스트투자증권(600원→100원) ▲다올투자증권(250원→150원) ▲유안타증권(180원→110원) ▲키움증권(3500원→3000원) ▲SK증권(15원→5원) 등도 배당 규모를 축소했다.

반면 증권업계 중 유일하게 실적 상승을 기록한 메리츠증권만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 17일 열린 정기주중총회에서 보통주 한주당 135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리기로 결정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다른 증권사와 달리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신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또한 국내 증권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3.28 ymh7536@newspim.com

◆ CEO 재선임 vs 신규…"조직 안정화 및 위기 돌파 나서"

배당금 확정과 더불어 사외이사 및 CEO 선임 안건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최현만 회장이 연임되면서 해외사업 부문과 증권형 토큰(STO) 등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총회에서 최현만 회장, 이만열 사장의 재선임을 확정해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자기자본 1위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현행 공동대표 체제에서 시장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은 주총에서 이석기 현 대표를 재선임했고, 같은 날 현대차증권은 최병철 대표의 재선임을 확정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실적난에도 교보생명 출신 이 대표에게 한 번 더 경영을 맡겼다. 현대차증권도 최 대표의 연임을 확정하면서 경영 안정을 택했다.

키움증권은 주주총회에서 황현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해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황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 창립 때 합류한 공신으로 중국현지법인장·투자운용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SK증권은 김신 대표를 재선임할 전망이다.

반면 신규 선임에 나선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수장으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황준호 신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IBK투자증권은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서정학 IBK저축은행장을 수장으로 들인다.

토스증권은 중국 영상공유 플랫폼 틱톡의 김승연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GM(제너럴 매니저·총괄)을 내정한 상태다. 김 내정자가 신규 선임된다면 지난해 7월 대표로 선임된 오창훈 현 토스증권 대표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외이사 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5년 KB증권 대표를 지낸 전병조 보고인더스트리즈 부회장,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전대표를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한다.

NH투자증권은 이사회 정원이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축소된다. 정태석 전 광주은행장, 홍석동 전 NH농협증권 부사장이 빠지는 대신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새로 선임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직에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도 눈길을 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 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와 함께 여성사외이사로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여성 사외이사로 양재선 율촌 외국변호사도 신규 선임한다.

그는 현재 메리츠자산운용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승희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과 함께 여성 사외이사로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을 선임한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증시 침체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개선이 다급해졌다는 판단 하에 새 인물을 내세우거나 불확실성의 위기 탈피를 위해서 조직 안정를 최우선으로 꾀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사별로 CEO 교체와 재선임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이라며 "변화와 안정이라는 선택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통해 실적 회복과 내부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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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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