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애플이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를 2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수수료나 이자 없이 결제액을 6주 동안 4번에 걸쳐 나눠 내는 일종의 할부 서비스다. 이미 미국에서는 어펌홀딩스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애플페이 레이터 사용을 희망하는 사용자는 50~1000달러 범위 내에서 대출을 신청한 후, 온라인 또는 인앱에서 애플결제를 받아주는 어느 곳에서든 레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일단 대출을 통해 애플 측이 먼저 구매 대금을 지급하고, 고객은 이를 몇 개월에 걸쳐 나눠서 낸다는 점에서 신용카드 할부 구매와 유사하다. 다만 신용카드 구매처럼 복잡한 발급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애플이 자체 분석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종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셈이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애플 지갑 앱을 통해 신용 등급의 영향 없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용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신용도의 영향을 주지 않는 '소프트 인쿼리'(Soft Inquiry, 신용등급 조회)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일부 선정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늘부터 서비스 시범 운용에 나선 뒤 향후 수개월 내에 모든 자격을 갖춘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작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2'에서 행사에서 처음 애플페이 레이터는 처음 발표하며 후불결제 시장에 뛰어든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술적 문제로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가운데,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미국 전역의 애플 스토어 직원들 대상으로 애플페이 레이터의 내부 테스트를 확장했다고 보도해 조만간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한편 애플페이 레이터 출시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 장중 후불결제 업체 어펌 홀딩스(종목명:AFRM)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도 이날 기술주 전반의 하락 분위기 속에 1% 하락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