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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은행 연쇄 붕괴극' 교훈 '경영체력' 약하면 언제든 표적된다①

기사입력 : 2023년03월29일 07:11

최종수정 : 2023년03월29일 07:30

도미노 파산 위기 속 자금력 약한 은행 우려↑
美 중소형 지역은행 중심으로 예금 감소 현상
보유 현금 적으면 SVB 같은 파국 피할 수 없어
대형은행도 경영체력 약하면 순식간에 무너져

이 기사는 3월 27일 오후 11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 이후 미국 지역은행의 도미노 파산 위기 속 기초체력이 약한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확산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타격을 입을 다음 표적이 누가 될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중소형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감소세가 뚜렷해서다.

금리 인상 국면을 버티지 못하고 SVB가 주저앉으면서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다른 은행들은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등 향후 발생할 위기 상황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특히 지역은행은 자본 여력이 대형은행에 비해 부족한 만큼 경영상 허점이 드러나면 언제든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진=블룸버그]

중소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대형은행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몸집이 크다고 전이 위험에서 자유롭진 않다. 세계 9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는 금리 인상과 부실 경영의 합작품이었다. 잇따른 투자 실패로 지난해 말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영업 실적을 기록한 CS는 대형은행이라도 경영 체력이 약하면 언제든 표적이 되고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씁쓸한 교훈을 남겼다.

지난 주말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휘청였다. CS가 UBS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AT1, 일명 '코코본드')이 전액 상각 처리됐는데, 미국 투자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토론방에서 AT1 비중이 높은 은행 중 하나로 도이체방크가 회자되면서 매도세가 거세졌다. 시장의 우려가 은행 자체를 넘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 등에 집중된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금융당국의 발 빠른 대응으로 추가 위기의 불씨는 어느 정도 잡힌 듯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 은행권 줄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다.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퍼스트리퍼블릭뱅크와 퍼시픽웨스턴뱅크 등 자금력이 약한 지역은행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예금이 은행에 대한 신뢰 위기의 진원지"라고 지적했다.

예금이 없으면 은행도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중소형 은행들은 지난 15일까지 단 일주일 동안 1200억달러의 예금을 잃었다. 이는 25대 은행에 계절 조정 기준으로 670억달러의 신규 예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된다. 이 기간 전체 은행권에서 순유출된 금액은 980억달러였고, 전체 산업 예금은 17조5000억달러로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VB 붕괴를 이끈 직접적 원인은 뱅크런이었다. 실리콘밸리의 터줏대감이었던 SVB는 미국 벤처 기술 및 생명과학 기업의 거의 절반가량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금리가 오르고 투자가 줄어들자 이들 IT 기업들은 은행에 맡겨 둔 예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SVB는 엄청난 손해(18억달러 추정)를 보면서도 보유한 국채를 팔아 이들에게 돌려줄 재원을 마련해야 했다. 은행이 보유한 현금이 적다면 뱅크런 발생 시 SVB와 같은 파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일 이후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퍼시픽웨스턴·웨스턴얼라이언스·시온스은행 등 중소형 지역은행에서 예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한편 주가도 폭락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은행이 자산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보유한 현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6일께부터 예금 유출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났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라 다른 은행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면 유출입 흐름이 또 바뀔 수 있다고 본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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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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