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일련의 은행 위기는 금리가 아닌 규제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각) 세인트루이스 연은 웹사이트에 올린 에세이에서 불라드 총재는 "적절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꾸준히 사용하면 현 환경에서 나타나는 금융 스트레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적절한 통화 정책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압력을 가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 위기가 유럽까지 확산되는 사이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 은행들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금융 안정과 물가 안정을 분리해 접근해야 하며, 인플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만큼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은행 파산과 혼란이 시작된 이후 금융 스트레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거시건전성 정책도 이에 맞게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해왔고, 규제당국은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금융 안정 도구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불라드 총재는 지난 24일에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5.625%로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3월 연준 점도표에 따른 연말 금리 전망치는 5.1%로 유지됐는데 이보다 50bp는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2023.03.29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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