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가 경영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며 잘못된 경영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바 부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 증언을 앞두고 발표한 공개 발언에서 "SVB의 실패는 잘못된 경영 관리의 완벽한 사례"라며 "이에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 우려를 키운 SVB 붕괴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한 회사의 경영 문제로 본 것이다. 특히 그는 SVB가 파산한 이유에 대해 이자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부채 위험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컸다고 비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진=블룸버그] |
그는 "SVB는 은행 경영진이 금리와 유동성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파산했으며 그 후 은행은 하루도 안되는 시간 동안 예상치 못한 무보험 예금자들의 인출사태로 이같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감독이 은행의 빠른 성장뿐 아니라 은행 건전성이 취약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연준은 SVB 파산 이후 이어질 조치와 추후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고 모든 미국 은행의 예금이 안전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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