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언급한 공화 제임시 리시 상원의원
"美 정부 동맹 안심시키지 못해...핵 연습 확대 동의해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던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이 조 바이든 정부가 한국의 핵 연습 확대 요청에 동의해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리시 상원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 핵무기 재배치 여부에 대한 국무부의 반응은 나약하고, 동맹국들을 안심시키지 못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핵 계획 및 연습을 확대하자는 한국의 요청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 [사진=미 상원외교위] |
VOA는 지난 26일 리시 의원이 이메일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목표를 부정하고 확장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 내 핵 계획과 작전 메커니즘을 확대할 뿐 아니라 미국의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하는 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다음날인 27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한국내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리시 의원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핵 무기 재배치나 운용은 국방부가 답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한국과 일본의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적인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어떤 적대 정책도 갖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