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2년 앞당겨진 2055년 고갈…보험료 대폭 인상 '초읽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 발표
4차 추계보다 소진 시점 2년 빨라져
보험료 9%→15% 대폭 인상안 검토
소득 대체율 40%→45%~50% 인상
10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 발표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민연금이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경우 2055년에 적립기금이 소진된다는 정부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고갈 시점이 2년 앞당겨진 것으로 급격한 고령화와 갈수록 낮아지는 저출산, 그리고 저성장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경제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연금법 제4조에 근거해 5년마다 국민연금의 재정 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재정목표 보험료율 시나리오 9%→17.9~23.7% 수준 제시

우선 위원회는 "국민연금이 현 제도를 유지할 경우 적립기금은 2040년 최대 1755조원에 이른 뒤 2041년부터 수지적자가 발생해 2055년에 적립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기대수명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기금 소진 시점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4차 재정계산에서는 2040년의 합계출산율을 1.38명으로 가정했으나 5차는 통계청의 2021년 장래인구 전망에 따라 2040년 1.19명 이후 1.21명 유지로 적용했다. 최근 초저출산 경향을 고려해 합계출산율 0.89명 수준과 0.98명을 유지하는 상황도 함께 검토했는데 기본안(1.19명)과 비교하면 기금소진 시점은 2055년으로 같았다(그래프 참고).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도 2023년 2199만명에서 2030년 2090만명 이후 10년 단위로 1000만명대에서 감소 추세가 지속되다가 2080년이 되면 942만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는 사람은 줄지만 받는 사람은 늘어나는 구조에서다.

노령연금수급자 수가 올해는 527만명 수준이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2062년에는 최고 1576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가입자 수 대비 노령연금 수급자 수를 의미하는 제도부양비는 2023년 24.0%에서 2030년 36.4%, 2040년 62.9%, 2060년 125.4%까지 증가한다.

기금 소진 시점이 앞당겨진 데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경기 둔화라는 3대 악재는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보험료율 인상 논의는 불가피해 보인다. 재정목표 시나리오별로 필요한 보험료 수준은 17.9~23.7%로 제시됐다. 2018년 4차 대비 약 1.9%p 증가한 수치다.

현행 제도를 유지하다 기금이 모두 소진돼 매년 새로 걷히는 보험료로 급여액을 지급하는 부과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2060년 기준 29.8%로 나타났다. 현 9% 보험료율을 유지하면 미래 세대는 3배가 넘는 보험료를 한 번에 올려야해 부담이 가중된다는 뜻이다.

◆ 개혁 논의 지지부진…소득대체율 '40% 유지' vs '50% 인상'

이 때문에 당장 고통스럽더라도 연금개혁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16인의 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는 4개월 넘게 머리를 맞댄 끝에 국민연금을 '지금보다 더 내고, 더 오래 내고, 더 늦게 받자'는 데는 일단 의견을 모았다. 보험료율 9%·가입상한 연령 59세·수급개시 연령 62세를 현행보다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보험료를 어떤 방향으로 올리느냐를 두고는 의견이 크게 갈렸다. 당초 보험료율을 15%로 올리는 것을 전제로 소득대체율(급여율)을 40%로 유지하는 안과 50%로 인상하는 안을 검토해 왔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29일 자문위가 국회에 제출한 연금개혁안 검토현황 경과보고서에는 구체적 수치 등 명확한 입장조차 없이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김연명 민간자문위공동위원장은 "소득대체율을 같이 올릴 지 현행대로 유지할지 굉장히 대립됐고 양측(소득보장론·재정안정론) 간극을 좁히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연금특위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4월까지 개혁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한 달 남짓한 활동 시한 연장이 불투명하고 구조개혁에 집중할 방침이라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공은 결국 정부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내놓은 장기(2023~2093년) 재정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안 등 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국민연금 종합운영 계획을 수립해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연금법상 장기 재정전망과 연금보험료율 조정, 기금운용계획 등이 포함된 운영 계획 전반을 짜야 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재정계산위원회 등 전문위원회 차원에서 연금제도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종합운영계획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라며 "어떻게 조정할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재정계산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것을 지켜본 이후 8월쯤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