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공매도 업체의 회계 관련 비리 폭로로 전날 26% 폭락했던 인공지능(AI) 기업인 C3.a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에도 14% 이상 급락하고 있다.
케리스데일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전날 C3.ai의 감사인 딜로이트에 보낸 서한에서 수익과 마진을 부풀린 회계 부정 및 공시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고 이를 공개했다. C3.ai는 최근 오픈AI의 챗GPT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 따라 주가가 급등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챗GPT 화면 [사진=블룸버그] |
케리스데일는 C3.ai가 고가의 제품과 구현하기 어려운 솔루션을 팔고 있으며 회사의 실적 악화를 숨기기 위해 경영진이 회계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주가가 급등한 것은 오로지 주식시세 티커가 AI인 것과 최근 AI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케리스데일 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샘 어드랜지는 "회사 운영의 악화를 숨기고 분석가의 추정치에 맞추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미청구 미수금이 최근 분기에 88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의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베이커휴즈는 C3.ai 의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다.
케리스데일은 지난달에도 C3 AI가 속임수를 써서 약해진 펀더멘털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3.ai 측은 공매도자가 주가를 하락시켜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C3.ai의 주가는 올해들어 9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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