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마스크 씌워도 불안" 고농도 황사·독감 유행에 교문 밖 부모들 '발 동동'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1:35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1:35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올해 최악의 고농도 황사와 독감 유행이 이어지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두달 반 가량 지났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등교길에 나섰다.

13일 오전 8시12분 기준 서울 용산구 청파동 미세먼지는 259㎍/㎥로 '매우 나쁨'을 수준을 보였다. 황사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격상된 가운데 아이들은 뿌연 하늘을 올려다보며 교문을 지났다. 아이들과 학부모 대부분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초등학교 인근. 학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굣갈에 나서고 있다. 2023.04.13 allpass@newspim.com

청파동 신광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을 바래다 준 직장인 조모(43) 씨는 '마스크를 올려쓰라'는 손짓까지 인사로 하고 나서야 출근길에 나섰다.

조씨는 "독감에 황사까지 심하니 너무 걱정된다. 학교에서도 마스크 착용 권고하고 있고 교실에서 32명 중 30명은 마스크 쓰고 있다더라"라며 "지금 딸도 살짝 감기 기운이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예비용 마스크는 가방에 꼭 챙겨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차로 내려준 김모(45) 씨는 "요즘 황사랑 미세먼지가 심해서 차로 데려다준다"며 "혹시나 열 나거나 감기 증상 있으면 바로 조퇴하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오전 8시24분쯤 청파초등학교의 등굣길 풍경도 비슷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문으로 들어섰고 일부 '노마스크' 학부모들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통학버스로 등교한 아이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하차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동 신광초·중·고 학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 중이다. 2023.04.13 allpass@newspim.com

유미영(42) 씨는 "딸 교실에선 '마스크 벗어도 된다'고 해도 아이들이 다들 알아서 잘 쓰는 분위기라고 한다"며 "수시로 손 씻으라고 강조하고 하교시 집에 돌아오면 바로 옷부터 갈아입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45) 씨는 "얼마 전 학부모 참관 수업에 갔는데 교사만 안 쓰고 아이들은 모두 쓰고 있더라. 학교에서도 착용 권고하고 있다"며 "그나마 수업시간엔 계속 실내에 있고 체육도 운동장이 아닌 실내체육관에서만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황사위기경보가 격상하면 지난 12일 정부가 교육기관에 등·하교 시간 조정 혹은 휴업을 고려하라고 지시했으나 이날 방문한 학교 두 곳 모두 학생들은 정상 등교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임서희(38) 씨는 "아이가 원래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 마스크를 잘 쓰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걱정된다"며 "이런 날은 학교에서 단축수업을 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는 오는 14일 오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71㎍/㎥를 기록하는 등 올해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이날(13일)까지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각 가정에서는 창문과 출입문을 잠궈 황사의 유입을 막고,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