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버핏 투자 日本 5대 상사 지분 확대 5가지 이유, 총론편①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07:15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07:19

2020년 지분 공개 뒤 주가 최소 2배, 마루베니 4.4배
아직 싸고 고배당, 현금흐름 좋고 차입 비용은 저렴

이 기사는 4월 12일 오후 3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일본 5대 무역회사(상사) 주식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혀 배경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대 상사에 대해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외 최대 투자'라고 평가한 가운데 향후 사업 파트너 관계 의향도 있음을 언급했다.

저렴한 가격의 우량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핏이 지분을 추가 확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 기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여러 편에 걸쳐 5대 무역상사에 대한 투자 매력을 짚어본다. 이번 첫 편은 총론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통신]

버크셔가 비중을 확대한 일본 5대 상사는 ①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 종목코드: 8001), ②마루베니(丸紅, 8002) ③미쓰비시상사(三菱商事, 8058) ④미쓰이물산(三井物産, 8031) ⑤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 8053)다. 버핏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이들의 총보유 비중을 2022년 가을에 발표된 종전의 6%대(2020년 5%)에서 7.4%로 늘렸다고 했다.

앞서 버핏이 5대 상사의 지분을 공개한 시점은 2020년 8월이다. 당시 5대 상사 중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의 주가가 순자산 가치보다 낮는 등 저평가 상태였지만 관련 사실이 공개되고 현재까지 마루베니 주가는 4.4배가 되는 등 5곳 주가는 최소 2배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버핏은 관련주를 추가 매입했다. 왜일까.

버핏은 경쟁력 있는 우량 기업을 싸게 사는 투자 방식으로 운용수익을 올리는 게 특징이다. 사업모델에 신뢰가 가는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장기적으로 보유한다. 1980년대에 산 미국 코카콜라 주식을 지금도 보유 중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버핏은 이해가 수월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5대 상사 매출의 상당액은 에너지와 상품(commodities)에서 나오는데 관련 분야는 버크셔에 익숙하다. 2020년 8월 당시 마루베니는 매출액의 90% 초과분이 농업·금속·에너지·화학, 미쓰비시상사는 42% 초과분이 상품에서 나왔다. 나머지 회사도 관련 부문 비중이 최소 30%로 파악됐다.

[사진=이토추상사 홈페이지 갈무리]

물론 버핏의 이런 투자 방식은 일종의 '전제'이자 '철학'이기에 이번 상사 주식의 추가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라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버핏 역시 인터뷰에서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한 이유로 버크셔와 사업이 매우 유사해 이해하기 쉽다는 점 외에는 거론하지 않았다. 관련 이유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①저평가5개 상사의 주가가 2020년 지분 공개 뒤 2년 8개월 사이 배 단위로 뛰었지만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은 평균 6.2배로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의 약 16배나 MSCI일본지수 구성 종목의 평균 12.5배보다 훨씬 낮다.

②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 5개 상사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3.88%(2022년 4월~2023년 3월 회계연도 예상 배당액과 4월11일 주가 마감가 기준)로 일본 주식시장 2.7%와 차이가 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스미토모상사로 4.8%다. 

③강력한 잉여현금흐름: 5개 상사 가운데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곳은 이토추상사로 6440억엔이다. 잉여현금흐름은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의 기반이다. 따라서 잉여현금흐름이 많다는 것은 주주환원 여력도 크다는 의미가 된다.

④저렴한 차입 비용: 현재 일본은 낮은 금리 때문에 엔화 차입 비용이 저렴하다. 버크셔는 이런 점을 이용해 2020년 해외 기업 중 최다급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에 따른 조달금을 가지고 상사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후 엔화 값이 상승하면 버크셔가 보유한 상사 주식의 엔화 가치도 올라가 환차익을 본다. 이렇게 되면 차입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엔화 가치는 작년 10월 달러 대비 150엔대로 1990년 8월 이후 32년여 만에 최저치를 찍고 반등해 현재 133엔대다.

⑤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 앞서 버핏은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에너지 관련 자산 투자에 나섰다. 올해 3월 버크셔는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5대 상사 역시 에너지에서 얻는 매출 비중이 있는 만큼 이 역시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의 하나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버핏의 일본 상사 지분 확대 이유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알아봤다. 다음 편부터는 5개 기업에 대해 개별적으로 살펴본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