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 실적이 10년 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가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살펴본 결과, 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282가구) 대비 80% 감소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이다.
2013~2023년 전국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사진=부동산R114] |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됐다. 2023년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6%를 기록했다. 2021년 3분기(4.44%) 이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월세 선호 경향도 있지만, 수익률 산정 시 투자금액인 매매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라는 점과 이달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규모에 따라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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