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우리가 최고인데…'슈퍼갑 님' 탓에 숨죽이는 乙기업들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6:43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6:43

페라리에 삼성올레드 패널 들어간다는 자료 '이례적'
애플과 비밀유지 계약에 진땀흘리는 국내업체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슈퍼카 페라리(Ferrari)에 최첨단 올레드(OLED)를 공급한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자료 속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와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통상 이런 MOU를 체결했다고 해도, 부품사인 입장에선 글로벌 제조사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자료 배포로 이어지긴 어렵다.

1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페라리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오른쪽)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페라리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런 자료를 냈다는 것 자체가 아주 이례적인 것"이라며 "아무리 유명차에 패널을 공급한다고 해도 제조사 허락 없인 자료를 배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P-OLED' 양산에 성공해 차량용 올레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P-OLED란 올레드를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으로 플라스틱인 만큼 유리로 만든 패널보다 얇고 유연하다. 이 패널은 벤츠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외의 차량 적용에 있어선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같은 상황은 글로벌 제조사 중 '슈퍼갑 님'으로 불리는 애플의 사례에서도 비슷하게 돌아간다. 최근 현대카드는 애플과 함께 손잡고 카드업계 단독으로 애플페이를 출시했다.

이를 두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애플페이 론칭 3주째. 가입토큰수는 200만 돌파, 가입자 이용률은 60%,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는 품귀현상"이라고 밝히는 등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애플페이 가입자 수 등 구체적인 수치가 담긴 공식 보도자료는 내지 않고 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협력사에 엄격한 비밀유지계약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계약 취소 및 위약금 처분 등을 해 왔다. 이것이 현대카드 뿐 아니라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자사 관련 기사에 애플이란 단어만 들어가도 애플 지우기에 진땀을 흘리는 이유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유명 글로벌 제조사에 납품을 하게 된다는 것은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통과해 그만큼 기술의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얘기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들어가고 있다는 말을 못하는 것은 애플이건 어디건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