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 감독도 쫓아내...'화날두'로 부를 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또 호날두가 '버럭'했다. 이젠 '화날두'라 불러도 될 만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2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감독대행 딘코 젤리치치 코치에게 고함을 질렀다"라고 전했다.
25일(한구시간) 코치에게 버럭 화를 내 또 구설에 오른 호날두. [사진 = 뉴스핌 DB] |
사건의 발단은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내 컵 대회인 킹 컵스 오브 챔피언스 4강 알 나스르와 알 웨다 전. 호날두를 비롯해 초호화 멤버를 투입한 알 나스르는 25일 리야드의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웨다 전에서 상대 퇴장에도 불구하고 0대1로 패배했다. 알 나스르는 알 웨다의 수비를 뚫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리그에 이어 국내 컵 대회 우승 가능성도 사라졌다.
앞선 2경기에서도 골사냥에 실패한 호날두는 이날도 5차례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은 넣지 못했다. 결정적 찬스에서도 한 차례 놓쳤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0대1 패배후 코치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라고 전하며 "호날두는 지난 알 파이하와 경기에서도 0대0으로 비긴 직후 상대 선수와 격렬한 언쟁에 휘말렸다"라고 전했다.
호날두가 감독-코치진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 호날두가 루디 가르시아 감독의 전술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 알 나스르는 가르시아 감독 해고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감독과 불화, 선수단 분열, 항명, 무단 조기 퇴근 등 온갖 구설수는 죄다 생산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호날두가 선택한 곳이 바로 알 나스르였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입단하며 "나는 유럽 축구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금이 아시아에서 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적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큰소리쳤다.
연봉 2억 유로(약 280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는 리그 우승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쉽지 않다. 1위 알 이티하드(승점 56)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위 알 나스르(승점 53)에 3점 차로 앞서고 있다. 알 나스르는 최근 리그 3경기 1승 1무 1패로 상승세가 꺾여 무관 위기에 놓였다.
호날두를 떠나보낸 맨유는 리빌딩에 성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