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검거...30대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신분 밝혀져
천안 견인차 기사 유 모씨, 도주자 뒤쫓아 경찰 인계
사고 인명피해 없어...2시간 가량 도로정체 이어져
[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운전면허도 없이 고속도로 운전하다 4중 추돌 사고가 나자 차량을 버려둔 채 고속도로 갓길 가드레일을 넘는 등 도주행각을 벌인 태국인 운전자가 출동한 천안지역 견인기사에 붙잡혔다
30일 오전 9시 5분쯤 충남 천안시 목천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분기점 인근에서 승용차, SUV, 1톤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30일 오전 9시 5분쯤 충남 천안시 목천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분기점 인근에서 승용차, SUV, 1톤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4.30 gyun507@newspim.com |
이날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는 사고 현장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중 추돌 사고 가장 후미에서 SUV차량을 충격한 1톤 화물차 30대 태국인 운전자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A씨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분기점 인근을 주행하던 중 추돌사고가 나자 차량을 버려둔 채 갓길 쪽 가드레일을 넘어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수상함을 느낀 견인차 기사 유 모(38세) 씨가 도주하는 운전자를 뒤쫓자, A씨는 야산에서 난폭한 도주행각을 벌였으나 견인차 기사가 야산에서 붙잡아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충남경찰청은 의로운 행동으로 도주하던 운전자를 검거해준 견인기사 유씨에게 표창 수여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때문에 약 2시간 가량 경부고속도로 해당구간 약 10Km가 극심한 정체로 주말 고속도로 이용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로 심각하게 끼인 1톤화물차와 SUV차량을 분리하고 사고차량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지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했던 1톤 화물차 운전자가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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