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앞두고 2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월 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8% 내린 2만85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7% 후퇴한 1844.92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3.05.01 kwonjiun@newspim.com |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4개월째 월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이는 지난 221년 3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 기록 이후 최장 랠리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연속 올랐을 때 뒤이은 1년 동안 가격은 평균 260%가 치솟았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공식이 성립한다면 현재 3만달러 안팎인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인 10만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월간 상승 흐름을 지속하려면 2만8000달러를 크게 웃돌아야 한다.
한편 미국 정부가 부채 한도 논의에 실패해 디폴트에 빠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정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스탠다드차타드 분석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미국 디폴트가 가능성은 낮지만 임팩트는 엄청난 이벤트라면서, 현실화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정도 더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 가격보다 70% 가까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인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시장 스트레스의 시기에 특히 선전하는 특성이 있고, 최근 은행 위기에서도 그랬듯 안전자산 가치를 크게 평가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켄드릭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도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고르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 디폴트가 발생해도 당장은 5000달러정도 빠졌다가 반등 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은 미국의 은행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3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높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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