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유동성 및 규제 관련 우려가 있지만 간밤 발표된 기술 종목 실적이 다소 고무적이었던 점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6% 오른 2만8389.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4% 상승한 1870.48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코인데스크는 간밤 발표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점이 코인 시장에 긍정적 재료가 됐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숏포지션이 청산된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는데,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 25일 오후 4시 이후로 113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 숏포지션이 청산됐다.
다만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유동성 축소 우려와 규제 관련 부담이 비트코인 등 코인시장을 여전히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부채한도 우려가 고조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긴축 속도를키우는 데다 중국의 완화 정책도 한풀 꺾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축소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 공급 위축은 코인과 같은 리스크 자산에는 대개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또 크립토 토큰 취급과 관련해 암호화폐 플랫폼과 미 규제당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전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행정절차법 이의를 제기하며 기존 증권법이 암호화폐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한편 Fx프로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트시케비치는 비트코인이 이전 상승 모멘텀을 지우고 중기 상승 추세인 50일 이동평균선마저 시험하고 있다면서, 50일 이동평균선인 2만7244달러를 뚫고 내려간다면 비트코인 상승 분위기가 확실히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