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친밀에도 나토급 동맹 발전은 어려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의 침공으로 대만의 반도체 수출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에 연간 최대 1조달러(약 1300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정보수장이 경고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국(ODNI)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TSMC의 반도체 생산이 중단돼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략적으로 "첫 몇 해 동안은 그 영향이 연간 6000억달러에서 1조달러(약 800조∼130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TSMC가 전 세계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90% 이상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 침공으로 인한 대만 반도체 생산 차질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중국이 반도체를 구하지 못한다면 중국 GDP에는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가 주장한 드론 공격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해당 사안을 독립적으로 평가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및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같은 동맹까지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의 질문에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뿐 아니라 중요한 네트워크에 사이버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 중인 애브릴 헤인스 ONDI 국장 [사진=블룸버그] 2023.05.05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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