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구글 I/O서 AI 기반 검색엔진 공개 예정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구글이 검색엔진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인기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전통 검색결과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구글 관계자와 내부 문건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0일 개최하는 연례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I/O developer conference)에서 새로운 AI 기반 검색엔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탑재한 빙챗처럼 이용자들이 프로젝트 코드명 '마기'(Magi) 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글은 검색시 10개의 관련 인터넷 주소를 나열해주는 기존의 '10 블루 링크'(10 blue links) 검색결과 노출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시각적이고, 즉각 소비할 수 있으며,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형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챗봇을 접목한 검색엔진은 이용자들에게 대화 형태의 검색결과를 제공해주며, 연관 질문도 유도한다.
또한 검색결과로 틱톡과 같은 숏폼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노출을 강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단 전략이다.
예컨데 구글 검색시 결과 상단에 틱톡 영상이 뜨면 이용자는 손가락으로 미는 동작으로 다양한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그동안 구글은 검색 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왔지만 최근 틱톡 등 숏폼 콘텐츠와 챗GPT가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구글도 변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구글 경영진은 검색 결과로 노출할 '활성 웹사이트' 수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체 상태이고, 특히 젊은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구글 대신 틱톡과 같은 기타 앱에서 검색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는 전언이다.
WSJ는 "구글은 전통적인 검색 결과로 얻기 힘든 질문에 쉽게 답하는 방향에 (검색엔진 개발) 방점을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글과 바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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