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외교 바로잡으라는 국민 명령 끝내 불응"
"강제동원 배상·독도침탈 언급조차 없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8 leehs@newspim.com |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끝내 불응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식민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다시 추가했다.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을 못 했고 우리의 외교적·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물잔은 너만 채우라'는 일본 측의 암묵적 요구에 그대로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 역사 정의를 제물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에 따른 당당한 국익 외교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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