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尹정부 1년] '검수완박' 무력화와 檢직접수사 확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4~5월 검수완박 통과…한동훈 취임 후 '시행령'으로 무력화
합수단 부활 등 범죄 대응 능력 제고 노려
'정치 탄압' 비판에도 檢 이재명·송영길 사건 등에 수사력 집중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인 점, 그가 총장 시절 전 정부의 '검찰개혁'에 강하게 반대하다 직을 내려놓은 뒤 대선에 나서면서 검찰의 독립성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 등을 볼 때 윤석열식 '검찰개혁'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취임 직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통과되면서, 검찰의 수사권 회복은 윤석열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본인의 가장 '믿을맨'이었던 한동훈 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깜짝 지명하면서 검찰 정상화에 나섰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검수완박 대응에 나서는 한편,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을 일부 확보했다. 한 장관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검찰 조직개편 등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03차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05 leehs@newspim.com

◆ 문재인 정부 검찰 해체 무산…한동훈, '등' 해석으로 검수완박 반격

전 정부의 검찰개혁은 사실상 검찰 조직의 해체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검·경 수사권 조정이 단행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신설됐다. 이후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까지 목표로 했으나 이는 결국 무산됐다.

검찰개혁이 진행되면서 검찰의 수사권은 차근차근 제한됐다. 검사의 수사 개시범위는 수사권 조정을 통해 소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로 좁혀졌고, 지난해 4~5월에는 검수완박으로 칭해지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부패·경제로 더욱 축소됐다.

윤석열정부가 주목한 것은 단 한 글자였다. 검찰청법 개정안 제4조 제1항은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한 범죄'로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정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 '등'이라는 글자를 폭넓게 해석해 다른 범죄들도 수사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금권선거 등은 부패 범죄에, 마약과 경제범죄에 한정된 조직범죄는 경제 범죄에 포함됐다. 위증과 무고 등 범죄와 개별 법률에서 검사에게 고발, 수사 의뢰하도록 한 범죄도 '기타 중요 범죄'로 규정됐다. 사실상 검수완박 법안이 무력화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많은 설전이 오갔고,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의 위장 탈당 등 위법성은 지적하면서도 검수완박 법안은 유지해 상황은 일단락됐다. 법무부와 검찰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현재 시행령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헌재 판단 이후 정치권 등에서는 시행령의 재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따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 시행령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도대체 깡패, 마약, 위증, 무고 수사를 못 하도록 시행령을 되돌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다"며 시행령 재개정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마약 전담 부장검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8 mironj19@newspim.com

◆ 합수단 부활·마약범죄 특수본 신설

문재인 정부는 법안이나 수사권 조정을 통해서만 아니라,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검찰의 수사권을 꾸준히 제한해 왔다. 대표적으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의 폐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의 축소 등이었다.

특히 합수단 폐지는 당시에도 국가의 범죄 대응 능력 약화 등을 놓고 반발이 컸다. 이를 중대하게 인지한 듯 한 장관은 취임 이튿날 곧바로 합수단을 부활시켰으며, 현재까지 임시 조직으로 운영되던 조직의 정식 직제화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이 없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강력부의 통합도 문재인 정부의 작품이었다. 현 정부는 최근 심각성이 대두되는 마약범죄의 책임 소재를 전 정부에 전가하면서, 마약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한 '강력통' 부장검사는 "전 정부의 수사권 축소는 검찰의 정치적 사건 관련 폐해 때문이었는데, 마약 수사까지 줄인 이유는 의문이었다"며 "이로 인해 경험 많은 마약직렬 수사관들이 다수 빠져나가면서 수사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현 정부는 마약범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도 지속해서 마약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대검 정보관리담당관을 범죄정보기획관으로 개편해 중요 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과 범죄정보 검증·분석 기능 강화에 나서는 등 최대한 전 정부의 검찰개혁 이전으로 상황으로 되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총장은 전날 전주지검을 방문해 "검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 그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조직이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범죄 현상을 미리 포착하고 범죄 정보들을 미리 수집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는 차원에서 다시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2.25 photo@newspim.com

◆ '강제북송·탈북어민 사건' 일단락…이재명·송영길 수사 계속

최근 검찰이 마약범죄와 기업 회장들의 횡령 및 기업의 담합 등 사건을 수사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지난 1년간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곳은 야권 인사들을 대거 수사한 반부패부와 공공수사부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얽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송영길 전 대표가 얽힌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살포 및 수수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7월 대장동 사건에 대한 전면재수사에 들어간 뒤 '윗선'으로 지목된 이 대표를 배임 혐의로 기소했으며,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도 추가기소했다.

아울러 중앙지검 공공수사부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몰이 사건'과 관련해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전 정부 핵심인사들을 대거 재판에 넘겼다.

이처럼 정권 교체 후 야권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정치 탄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개시 시점 등을 볼 때 대장동 등 일부 사건은 전 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수사를 이어받은 것"이라며 "검찰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