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바이어가 간다] 한화갤러리아, 디저트의 명품시대 열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12일 07:26

최종수정 : 2023년05월12일 07: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탁중 F&B 디저트 바이어 인터뷰
명품관에 디저트 팝업 오픈런 불러
디저트 팝업 명품 매장 매출 웃돌아
노티드부터 새들러·코코로나인까지
명품관·고메이494 경쟁력 한 몫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3월 31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인파는 어느 덧 통로를 가득 메웠다. 대기줄을 따라 도착한 곳은 명품 매장이 아닌 지하에 위치한 한 팝업스토어. 광주에서 유명한 인기 디저트 브랜드 '코코로나인'이 서울에 첫 선을 보인 날이었다.

오픈런 행렬은 팝업이 열린 4일 내내 이어졌다. 4평 남짓한 공간에서 4일 동안 올린 매출은 3000만원. 디저트 팝업에 이어진 오픈런 행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유명한 동명양과자점이 팝업을 열었을 때에도 7일간 5000만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전국구 디저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디저트의 명품시대를 연 한화갤러리아의 상품본부 F&B테넌트팀의 정탁중 과장을 명품관에서 만났다.

정탁중 상품본부 F&B테넌트팀 과장 [사진=갤러리아]

◆갤러리아 팝업 후 전국구로

백화점의 대형화와 함께 쇼핑몰, 아울렛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취하면서 맛집을 유치하려는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기업들의 바이어나 MD들이 소위 '갑'인 시절은 지났다. 지금은 이들을 '모셔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시기다.

정탁중 바이어는 이럴 때일수록 철저히 '브랜드'와 '고객'의 입장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왜 갤러리아에 들어와야 하는지, 고객이라면 왜 이 제품을 사야하는지를 연결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갤러리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 바이어는 트렌드에 편승하기 보다는 새 트렌드를 예측하고 여기에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바이어의 설명이다. 그래서 "SNS 속에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 '노티드' 성공부터다.

완판 도넛으로 유명한 '노티드'는 명품관에 팝업을 연 후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당시 4평 남짓한 공간에서 도너츠와 와플 하나로 월 평균 2억원 어치를 판매했는데, 이는 30평 규모의 명품 의류 매장 한달 매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 바이어는 "노티드와는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전부터 오랫동안 소통해 왔다"며 "유치 경쟁이 높았지만 갤러리아 명품관 하면 떠오르는 럭셔리 이미지, 명품관 지하 1층에 마련된 식품관 '고메이494'의 경쟁력을 적극 어필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코코로나인 팝업에 이어진 오픈런 행렬 [사진=갤러리아]

◆4평 공간에서 월 2억 매출

국내 유통업계에 '명품'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갤러리아 명품관은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비롯해 고야드·디올·구찌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 1호점으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명품 뿐만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의 '맛집 열풍'도 명품관이 시작이었다. 지난 2012년 10월 명품관 지하 1층에 식품관 '고메이494'를 개장하며 미식(美食)이 새로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메이494'는 마켓과 식음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콘셉트를 국내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 셰프들 요리를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듬해 경쟁사들도 맛집 경쟁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식품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 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문화가 식품관 '팝업 스토어'다. 짧게는 3~4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반짝 판매'를 통해 식품계의 '한정판'을 선보이는 것이다.

정 바이어는 "지금은 팝업이 당연시 되는 시대지만 고메이494가 문을 열 때만 해도 디저트 팝업은 낯서 개념이었다"며 "신입 시절부터 팝업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명품관의 경우 면적이 넓지 않아 팝업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보여주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정 바이어는 노티드의 성공에 이어 크로플(크루아상+와플)로 유명한 '새들러하우스'를 비롯해 ▲연리희재 ▲블랑제리뵈르 ▲서울앵무새 ▲마이페이보릿쿠키 등 다양한 팝업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디저트 오픈런 행렬은 지방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3월초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오픈한 노티드에 두 달 동안 방문객(결제 건수 기준) 3만명 이상이 몰리며 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도넛 한개당 4000원으로 계산하면 약 20만개 이상의 도너츠가 팔린 셈이다.

정탁중 과장이 지난 4월 신규 오픈한 베이커리 매장 '베커린' 매장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갤러리아]

◆"거절에 좌절 말고 항상 진심 담아야"

정 바이어는 "지금은 맛은 필수고, 제품을 어떻게 표현해 내는지가 중요하다"며 결국 공간의 중요함, 바이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를 유치했을 때 그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정답은 없지만 브랜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도 새로운 것을 제안했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래 바이어들에게 거절에 좌절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백, 수천명의 고객들을 만나며 거절이 일상인 상황에서 좌절하면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 바이어는 "소규모 디저트 브랜드가 인력과 비용을 고려하면 팝업을 여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며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항상 진심을 담아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