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일 항공협력회의 개최…지방노선 재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일본 항공노선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 이전의 90% 이상 회복된다.
국토교통부는 일본의 국토교통성과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제주에서 '한-일 항공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분야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항공기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이번 회의는 10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간 항공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나가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과 오누마 토시유키 일본 국제항공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항공노선 회복 및 지방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주 890여회 수준이다. 양국은 증편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하계 성수기(7~9월) 이후에는 주 1000여회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9년 운항횟수 대비 약 92%를 회복하는 수준이다.
7월 이후 기존 운항 중인 인천~삿포로·나고야·간사이 등 노선이 증편되고 청주~간사이·아사히카, 대구~삿포로 노선도 취항이 재개된다. 양국 대표단은 차질 없이 합의가 이행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국 대표단은 항공운송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안전, 공항정책 등 항공분야 전반의 정책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며 "이번에 체결한 '항공분야 협력각서'에 따라 항공운송·안전·항행·환경·공항·신기술 등 6개 분야에서 양국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분야별 협력사업도 추진하는 등 양국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