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의 기온이 오늘 37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의 역대급 폭염이 재현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의 최고기온이 베이징 남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중남부 지역에서 35도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둥성 북부지역에서는 최고기온 37도가 예상됐다. 이는 올들어 가장 더운 날이라고 중국 중앙기상대가 전했다.
중앙기상대는 "화북지역에 고온이 나타나는 것은 보통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이었지만, 올해는 정저우(鄭州), 지난(濟南), 스자좡(石家莊), 시안(西安) 등지의 고온현상이 앞당겨 나올 것이며, 창장(長江·양쯔강) 중하류 지역 역시 더욱 일찍 여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폭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6월부터 창장 유역을 중심으로 수개월 동안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졌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鄱陽)호 대부분 수역이 바닥을 드러내 83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118만㏊ 농작물이 가뭄 피해를 봤다.
한편, 중앙기상대는 15일 윈난(雲南)지역과 티베트지역에 상당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허베이, 톈진, 산둥지역 일부가 고온현상을 나타내는 붉은색을 띄고 있다.[사진=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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