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에는 금리가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보스틱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플레이션은 제1의 임무이며 우리는 목표치(2%)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돌아가는데 있어 비용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2024년이 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중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
시장에서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넘는 수준이지만,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나온 지표를 보면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으며, 근원 CPI는 5.5% 올랐다.
이에 대해 보스틱 총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조만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사실상 지금 시점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이며, 소비자들이 지출 측면에서 매우 탄력적이며, 노동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라며 "이러한 모든 것이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다르게 조금 더 인상하는 쪽에 베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대다수 지표를 보면, 목표치의 두 배에 달한다"며 "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보스틱 총재는 이번 CPI 보고서에서 연율로 5%를 웃도는 항목이 절반을 밑돌았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다시 낮출 수 있다고 상당히 자신한다"라며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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