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본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6일 오전부터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위반(거래상지위남용) 등 혐의로 KT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 및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청 깃발 모습. [사진=뉴스핌 DB] 2022.08.26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줬단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 전 대표는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하고,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정치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해 12월 KT 텔레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시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검찰은 지난달 11일 압수수색을 통한 임의제출 방식으로 공정위의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모 전 KT 에스테이트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지난 2일에는 장지호 KT 텔레캅 대표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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